기로
고민이 많은 요즈음 사실 갈피를 못잡고 있다. 예전에는 흔히 그렇게 여겼지만 사실 시간은 해결해주지 않는다. 본인이 노력 여하에 따라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고.
내가 못하던 방법들을 시도중이다. 주변에 가까운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
대부분의 문제 앞에서 지독하게 홀로 곱씹으며 헤쳐가려는 경향이 있었다. 항상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고 여겼고 그래서 더욱 고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러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나보다 경험자에게 힌트를 얻는 것이다. 마음속 어디에서는 이를 부끄럽게 여긴 것 같다. 주체적이지 못한 행위라 생각했고 그래서 극도로 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늘 부딪치며 아파하며 스스로 깨우쳤다. 그게 나의 방식이었고 옳다고 행했던 나였다.
약간의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듣는 것은 따지고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못해 겪은 필요 이상의 소모들이 분명 많았다. 흔히 낯선 장소에서 익히하듯 길을 물어 수월하게 가는 것이 부끄러울 일은 아니다. 모르고 아리송할 때에는 나보다 잘 아는 이들에게 도움을 받아 가는 편이 정확하고 빠르다. 이 단순한 이치를 받아들이는데에 참 세월이 많이도 걸린 것 같다.
여전히 내가 가려는 길이 뚜렷하지는 않다. 솔직히 모두가 여기에서 기인한 문제일 것이다. 그것이 힘들 때에는 조금은 보편적이고 순탄한 방향으로 걸어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정에만 치우쳐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다. 꾸준히하여 성취를 모처럼 느껴보고싶다. 실리와 안정을 찾으며 욕망도 챙길 수 있는 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한다. 내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지않는 길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