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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이야기를 좀 하다가 자려고 한다. 사실 30분 전쯤 누울 계획이었는데, 허기가 두려운 마음에서 쪘던 만두 석점에 무산됐다. 신년 목표중 하나로, 체중을 불리는 일환으로서 깨어있는 시간 만큼은 배고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그 외에 밤을 새지 않으며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운동을 추가하면 건강하고 이쁜 몸을 덤으로 가질 수 있다.
블로그를 옮긴지 1달 정도는 됐다. 이전 블로그를 폐쇄한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지인외 방문이 거의 없는 혼자 노는 사이버 공간에 지나지 않았기에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 하다고 생각된다.
3년 가량 쌓인 200개가 넘는 글들을 옮기려고 일부 시도를 했으나, 그것들을 모두 읽고 정리하기에 지쳐서 그리고 1년을 넘어가자 내 글들을 훑고 있기가 스스로 괴로워져서 그만뒀다. 제법 외롭고 시린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럴 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이 문득 그리울 순간을 위해 그대로 재워두기로 했다.
살림을 새로 차린 이상 빈도는 줄겠지만 다시 고독한 시절이 온다면 언제나 그리로 접속해 내 심정을 들려주기로 한다.
난데없이 관상 이야기를 잠시하며 짧지만 긴 호흡(산만함)으로 써내려간 글을 마치려한다. 나는 하루에 대략 5번 이상은 거울, 내 얼굴을 들여다 본다. 얼굴이라는 것에도 확실히 컨디션이 있어서 어떤 날을 조금 홀쭉해보이고 다른 날은 살이 조금 올라보이고 또 어떤 날은 굉장히 잘생겨 보이기도 못나 보일 때도 있다.
내 얼굴은 그리 특색있는 얼굴은 아닌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동양인, 한국인 남자의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눈은 작고 찢어져 있고 끝이 살짝 올라가 있는 그런 형상이다. 외쌍꺼풀은 없고 눈썹은 숱이 많지 않으며 여자처럼 곱게 뻗어있는 부드러운 모습이다. 오른쪽 눈 바로위에는 고등학교 때인가 생긴 조그마한 점이 하나 있고, 눈과 눈 사이는 눈 하나 정도의 간격이 있다.
내 코는 얼굴에서 턱과 광대 다음으로 돋보이는 부분으로 전반적으로 오밀조밀한 내 이목구비에 비해 오똑하게 잘 뻗은 편이다. 학창시절 사고로 맞은 니킥에 코뼈가 살짝 휘어있는 것이 흠이지만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잘 내려앉은 내 코는 잘 생겼다. 콧구멍은 어릴 적 '숨은 쉬냐' 할 정도로 작았지만 운동광 시절 무수히 내뱉은 거친 숨과 더불어 나이에 걸맞게 커가는 손의 왕복운동으로 지금은 크지도 작지도 않게 확장되었다. 비밀을 말하자면 그쪽이 더 자주 막혔는지 왼쪽 콧구멍이 조금 크다.
코 아래 입술은 조금 짙은 분홍빛에 차분한 색감을 띄며 아름답다. 왼쪽 윗입술에 바로 아까 눈에 있는 점과 유사한 점이 하나 있다. 치아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윗니가 2개 부족해 대문니 2개 사이에 치아 반개 가량의 틈이 있다. 어릴시절 교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어째어째 지금껏 살아왔다. 이제는 집에서도 그런 얘기가 수그러들었고 나도 크게 문제삼지 않기 때문에 아마 교정은 없을 것이다. 그 밖에 잇몸이나 치아는 건강해서 크기가 아주 일정치는 않지만 양호하다.
귀는 귓볼이 붙어있는 형으로 귀끝이 눈 조금 위에서 시작되어 아래로는 콧잔등 높이로 자리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귀이며 정면에서 보았을 때 4분의 1가량 드러난다. 모양이 이쁘고 반듯하게 잘서있어 마음에 드는 부위이다. 목은 얇고 긴 편이며 목젖이 발달해 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타원형이고 이마는 위에서 부터 완만하게 떨어지는 평범한 경사를 이루며 얼굴에서 크게 넓지는 않다(코길이와 거의 일치). 광대, 특히 하관이 발달된 얼굴이다. 그로 인해 대체로 아기자기한 얼굴에서 각진 하관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이점은 좌우대칭이 보통에 비해 굉장히 잘맞는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놀다보니 잠이온다. 생각보다 길어졌다.
상상력이 손과 적당한 교감을 이룬다면, 종종 사진으로 만나는 옆 얼굴 정도의 이질감은 풍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필은 놓은지 오래되었지만 언제 시간내어 그려봐야겠다. 옛다 너도 정유년 계획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