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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찍히는 것도 별로고, 다만 누군가 찍어놓은 것을 보는 재미는 느낀다. 그런 맥락에서 나의 촬영 습관과 별개로 그 자체가 가지는 대게 먼 것 같은 감정의 한부분을 꺼내어주는 힘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사진을 찍는 큰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듯 ‘남는 것은 사진’ 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추억이라는 단어를 함축해서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나도 일년에 한두번 그리 많지 않은 아카이브에 있는 지난 사진들을 꺼내어보곤한다. 복합적인 감정들이 들면서 이런 생각이 스칠 때가 있다. ‘그것도 남겨둘 걸’ 한 때는 하드에 있던 그런 사진들에 담긴 모습들을 눈으로 다시 확인하고픈 감정이 드는 순간이지 않을까. 사진을 보고 있자면 그 시절의 기억들이 친근하면서도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최근 그런 사진들을 봤다. 특정 시기에 보고픈 일부였지만 내가 기대했던 역할은 다한 것 같다. 사진은 변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가까이는 내가 혹은 다른 어떠한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바뀌어왔다는 것을 잘 나타내준다. 그로 인해 드는 갖가지 감정들이 개인적으로는 사진을 더욱 가치있게 해주는 요소라고 본다.
부쩍 회상이 잦아든 근래이다. 반대로 세월이 그만큼 흘렀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아마 약간의 그리움도 섞여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성장이라는 단어 보다는 어느덧 노화가 더 가까운 엄마의 늙어감이 그 중 제일 영향을 끼친 부분이다. 멀쩡하던 몸 곳곳이 아프고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주름이지고 근력이 떨어지는 등... 자연스럽지만 슬픈 일이다. 몸에 예민한 편인 나도 최근 들어 체감하는 바이기도 하다. 신체능력이라는 것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떨어진다. 요 몇 년 관리를 소홀히 한 점도 있겠지만, 그것을 조금 늦추는 수준이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해서 몸관리에 다시 신경을 쓸 예정이다. 스트레칭 정도만 하고 있는 게으른 상태에서 약간의 근력 운동과 심폐능력도 강화할 수 있는 수영을 생각중이다. 물이라면 흥분을 하는 사람이기도하고, 새벽이나 밤에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